개념 잡동사니

디아스포라(Diaspora)

wikys 2026. 6. 9. 09:45

잘난 척을 위한 한 줄 요약

디아스포라는 단순히 해외에 흩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떠나온 곳과 살아가는 곳 사이에서 정체성·기억·네트워크를 이어가는 공동체다.

 

디아스포라,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왜 새로운 공동체가 될까?

먼저, 디아스포라가 뭔지부터

디아스포라(Diaspora)는 어떤 민족, 종교, 문화 집단이 본래의 고향이나 기원지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살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말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흩뿌리다”, “씨를 뿌리다”라는 의미와 연결된다.

 

처음에는 주로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유대인들이 고대 팔레스타인 또는 이스라엘 지역 밖으로 흩어져 여러 지역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 역사를 설명하는 개념이었다. 브리태니커는 유대 디아스포라를 바빌론 유수 이후, 특히 서기 70년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 파괴 이후 팔레스타인 또는 현재의 이스라엘 밖에 흩어진 유대 공동체로 설명한다.

 

하지만 오늘날 디아스포라는 훨씬 넓은 뜻으로 쓰인다.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중국 디아스포라, 인도 디아스포라,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한인 디아스포라처럼 다양한 집단에 적용된다. 브리태니커는 사회과학적 의미의 디아스포라를 같은 기원지를 가진 민족·종교 집단이 여러 장소로 흩어져 형성한 인구집단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하면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해외 거주자”가 아니다.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고향과의 연결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한다.
그러면서도 언어, 문화, 기억, 종교, 음식, 가족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이어간다.

이런 상태가 디아스포라다.

 

이민자와 디아스포라는 무엇이 다를까

디아스포라를 이해할 때 가장 먼저 헷갈리는 말이 이민자다.

 

이민자는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국제이주기구 IOM은 이주를 사람이 평소 거주하던 곳을 떠나 국제 국경을 넘거나 한 국가 안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민자와 디아스포라는 같은 말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이민자는 개인의 이동에 초점을 둔다.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사람들의 집단적 정체성고향과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미국으로 이주하면 그는 이민자다. 그런데 그 사람이 한인 교회, 한글학교, 한인회, 한국 음식점, 한국어 미디어, 가족 송금, 고향 방문, 한국 정치·문화에 대한 관심을 통해 계속 한국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즉, 디아스포라는 단순히 해외에 있다는 사실보다 떠나온 곳과의 지속적 관계가 중요하다.

IOM의 이주 용어집도 디아스포라를 출신국을 떠났지만 고향과 연결을 유지하는 개인, 네트워크, 공동체로 넓게 정의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이민은 이동의 문제이고, 디아스포라는 이동 이후에도 이어지는 소속감의 문제다.

 

왜 디아스포라가 생길까

디아스포라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경우에는 자발적인 이동이고, 어떤 경우에는 강제적인 추방과 폭력의 결과다.

 

1. 전쟁과 박해

많은 디아스포라는 전쟁, 종교 박해, 정치적 탄압, 인종차별, 학살 때문에 생겼다. 유대 디아스포라,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시리아 난민 공동체 등이 이런 역사와 연결된다.

이런 경우 디아스포라는 단순 이주가 아니라 상실과 기억의 역사를 품는다. 고향을 떠난 것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2. 식민주의와 노예무역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는 대서양 노예무역과 식민주의의 역사와 깊게 연결된다. 수많은 아프리카인이 강제로 아메리카 대륙과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했고, 그 후손들은 음악, 종교, 언어, 음식, 정치운동을 통해 새로운 디아스포라 문화를 형성했다.

UNESCO도 디아스포라를 이주, 갈등, 대서양 노예무역 같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원래의 고향에서 흩어진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설명한다.

 

3. 경제적 기회

많은 사람은 더 나은 일자리와 삶의 기회를 찾아 이동한다. 중국 디아스포라, 인도 디아스포라, 필리핀 디아스포라,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부도 경제적 이동과 연결된다.

이 경우 디아스포라는 이주 노동, 무역, 창업, 교육, 전문직 네트워크와 관련된다.

 

4. 교육과 전문직 이동

유학생, 연구자, 엔지니어, 의사, 예술가, 기업가들도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들은 출신국과 거주국을 오가며 지식, 기술, 자본, 문화를 연결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지식 디아스포라, 과학기술 디아스포라, 창업가 디아스포라 같은 표현도 쓰인다.

 

5. 기후변화와 재난

앞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동도 디아스포라 논의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해수면 상승, 가뭄, 홍수, 식량위기 등으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아스포라의 핵심 요소

모든 해외 거주자를 디아스포라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보통 디아스포라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흩어짐

가장 기본은 본래의 고향이나 기원지에서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산다는 점이다. 한 나라 안에서의 지역 이동도 넓은 의미로 논의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국경을 넘는 이동이 자주 이야기된다.

 

2. 고향에 대한 기억

디아스포라는 떠나온 곳에 대한 기억을 유지한다. 이 기억은 실제 경험일 수도 있고, 부모나 조부모에게서 전해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때로는 “상상된 고향”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세, 4세 이민자는 조상의 고향에 직접 살아본 적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 언어, 가족 이야기, 종교, 명절, 공동체 행사 등을 통해 고향을 상상하고 기억한다.

 

3. 정체성의 유지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면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 한다. 언어학교, 종교기관, 문화축제, 음식문화, 미디어, 예술, 가족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네트워크

디아스포라는 한 지역에 고립된 공동체가 아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진 사람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가족, 기업, 종교, 정치, 문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를 연결한다.

 

5. 이중 또는 복합 소속감

디아스포라 사람들은 대개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계 미국인
중국계 캐나다인
인도계 영국인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
팔레스타인계 칠레인

 

이런 표현처럼 디아스포라는 “여기 사람”이면서 동시에 “저기와도 연결된 사람”이라는 복합적 정체성을 가진다.

 

한인 디아스포라로 보면 더 쉽다

한국인에게 디아스포라 개념은 재외동포, 해외 한인,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역사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형성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생계와 강제동원, 독립운동, 이주정책 때문에 일본,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있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중남미, 호주 등으로 유학, 취업, 이민, 파견 노동을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유학생, 전문직, 창업자, 국제결혼, 문화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생각하면 이런 장면들이 떠오른다.

미국의 한인타운
일본의 재일코리안 공동체
중국의 조선족 사회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독일 파독 광부와 간호사
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한인 이민자
세계 곳곳의 한글학교와 한인교회
K-pop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연결되는 해외 한인 2세·3세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인 디아스포라가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 언어, 국적, 계급, 세대, 정치적 경험이 모두 다르다. 재일코리안의 경험과 재미교포의 경험, 고려인의 경험과 조선족의 경험은 같지 않다.

 

그래서 디아스포라는 “같은 민족이니까 같다”가 아니라, 같은 기원과 다른 삶의 조건이 겹쳐지는 복잡한 정체성으로 봐야 한다.

 

디아스포라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만 뜻할까

디아스포라를 너무 낭만적으로 보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해외 공동체”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물론 향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그리움만이 아니다.

어떤 디아스포라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어떤 디아스포라는 돌아갈 고향이 사라졌다고 느낀다.
어떤 디아스포라는 현재 사는 곳을 더 강하게 자신의 집으로 여긴다.
어떤 사람은 조상의 고향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만, 실제 삶의 기반은 거주국에 있다.
어떤 사람은 두 사회 모두에서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 지점이 디아스포라의 핵심이다.

 

디아스포라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만이 아니라, 여러 장소 사이에서 정체성을 조정하는 경험이다.

 

예를 들어 한국계 미국인 2세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집에서는 한국 음식을 먹고, 부모와 한국어를 섞어 쓰고, 명절에는 한국식 문화를 경험한다. 학교나 직장에서는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한국에 가면 “미국 사람”처럼 느껴지고, 미국에서는 “한국계”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사이의 감각, 즉 어느 한쪽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정체성이 디아스포라 경험의 중요한 부분이다.

 

디아스포라와 초국가주의

디아스포라를 현대적으로 이해할 때 중요한 말이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다. 초국가주의는 사람, 자본, 정보, 문화, 가족관계가 국경을 넘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이민을 “한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것”으로 많이 보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한 나라에 살면서도 다른 나라와 계속 연결된다.

고향에 송금한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한다.
고향의 정치 뉴스를 본다.
명절에 방문한다.
두 나라의 국적이나 체류권을 고민한다.
온라인으로 모국어 콘텐츠를 소비한다.
해외 공동체와 사업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런 연결이 디아스포라를 더 강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멀리 떨어지면 관계가 약해졌지만, 이제는 디지털 기술 덕분에 흩어진 공동체가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현대 디아스포라는 단순히 과거의 이주 집단이 아니라 국경을 넘는 네트워크 사회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디아스포라는 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

디아스포라는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향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기도 하고, 새로운 사회의 문화와 섞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음식만 봐도 그렇다.

미국식 한식
일본식 한식
중국 조선족 음식
고려인 음식
인도계 영국인의 커리 문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음악과 음식
카리브해 지역의 혼합문화

디아스포라 문화는 원본의 복사본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만들어진 문화다.

 

K-pop이나 한국 드라마도 디아스포라와 연결된다. 해외 한인 2세와 3세가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한국 문화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때 디아스포라는 민족 정체성뿐 아니라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와도 연결된다.

 

문화는 고정된 물건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변한다. 디아스포라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디아스포라와 정치

디아스포라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 해외에 흩어진 공동체는 출신국과 거주국 양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출신국 정치에 대한 영향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고향의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투표, 후원, 캠페인, 로비, 여론 형성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거주 국민에게 재외선거권이 있으면, 디아스포라는 직접 정치 참여자가 된다. 또 해외 공동체가 출신국의 민주화, 인권, 독립운동, 분쟁 해결, 평화운동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2. 거주국 정치에 대한 영향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거주국에서도 정치적 집단이 될 수 있다. 이민자 권리, 차별금지, 교육, 언어정책, 외교정책, 소수자 보호 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해당 공동체의 표심과 여론이 정치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다.

 

3. 외교의 다리 역할

디아스포라는 출신국과 거주국 사이의 외교적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기업 네트워크, 문화교류, 학술협력, 공공외교에서 중요한 연결점이 된다.

다만 이 역할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디아스포라 정치가 출신국의 갈등을 해외로 가져오거나, 거주국 안에서 정체성 갈등을 만들 수도 있다.

 

디아스포라와 차별

디아스포라 경험은 가능성과 연결되지만, 동시에 차별과 배제의 경험과도 연결된다.

이주민과 그 후손은 거주국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언어 장벽
인종차별
종교 차별
취업 차별
교육 격차
법적 지위 불안정
문화적 오해
정체성 혼란
동화 압력
세대 갈등

 

특히 2세와 3세는 부모 세대와 다른 문제를 겪는다. 부모 세대는 생존과 정착이 중요했다면, 자녀 세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가정에서는 조상의 언어와 문화를 요구받고, 학교나 직장에서는 거주국의 규범에 맞춰야 한다. 어느 쪽에서도 완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성공담이나 글로벌 네트워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차별, 상실, 적응, 세대갈등, 정체성의 긴장이 함께 있다.

 

디아스포라와 난민은 같은 말일까

디아스포라와 난민도 헷갈리기 쉽다.

난민은 박해, 전쟁, 폭력 등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가리키는 법적·정치적 개념이다.

디아스포라는 고향 밖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기원지와 정체성의 연결을 유지하는 공동체를 가리키는 더 넓은 사회문화적 개념이다.

난민 공동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디아스포라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시리아, 티베트, 우크라이나, 로힝야 공동체처럼 강제 이동을 경험한 집단은 난민성과 디아스포라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디아스포라가 난민은 아니다. 유학, 취업, 투자, 결혼, 전문직 이동으로 형성된 디아스포라도 많다.

정리하면 이렇다.

 

난민은 주로 보호 필요성에 초점을 둔다.
디아스포라는 주로 흩어진 공동체와 정체성에 초점을 둔다.

 

디아스포라와 다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다문화는 한 사회 안에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상태를 말한다. 디아스포라는 특정 기원지를 가진 사람들이 흩어져 살며 고향과 연결을 유지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예를 들어 한국 사회에 베트남,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몽골, 미국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면 이는 다문화 사회의 모습이다.

 

그중 베트남 출신 이주민들이 한국에 살면서 베트남 가족, 언어, 음식, 명절, 온라인 네트워크, 본국 송금 등을 이어간다면 베트남 디아스포라라고 볼 수 있다.

 

즉, 다문화는 사회 전체의 구성 상태를 보는 말이고, 디아스포라는 특정 집단의 흩어짐과 연결을 보는 말이다.

 

자주 헷갈리는 포인트

1. 디아스포라는 해외동포와 같은 말인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해외동포나 재외동포는 법적·행정적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디아스포라는 더 넓은 사회문화적 개념으로, 흩어진 공동체의 기억, 정체성, 네트워크, 고향과의 관계까지 포함한다.

 

2. 디아스포라는 강제로 쫓겨난 사람들만 뜻하나?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강제 추방, 박해, 노예무역과 깊게 연결되었지만, 오늘날에는 경제 이주, 유학, 노동, 전문직 이동, 결혼이주 등 자발적 이동으로 형성된 공동체도 디아스포라라고 부를 수 있다.

 

3. 디아스포라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어떤 디아스포라는 귀환을 꿈꾸지만, 어떤 사람은 현재 거주국을 자신의 집으로 느낀다. 중요한 것은 실제 귀환 의사보다 고향 또는 기원지와의 상징적·문화적·정서적 연결이다.

 

4. 이민 2세나 3세도 디아스포라인가?

그럴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이주하지 않았더라도 조상의 고향과 연결된 정체성, 문화, 공동체 경험을 유지한다면 디아스포라의 일부로 볼 수 있다.

 

5. 디아스포라는 항상 긍정적인 개념인가?

아니다. 디아스포라는 문화교류, 경제 네트워크, 정체성 확장의 가능성을 갖지만, 동시에 강제이주, 차별, 상실, 소외, 세대갈등, 정치적 갈등의 역사도 포함한다.

 

결국 핵심은 이것이다

디아스포라는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흩어진 뒤에도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것은 단순한 해외 거주가 아니라, 기억과 정체성, 언어와 문화, 가족과 네트워크, 정치와 경제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현상이다.

 

이민자는 이동한 사람이다.
디아스포라는 이동 이후에도 연결을 유지하는 공동체다.
난민은 보호가 필요한 강제이주자를 가리킨다.
다문화는 여러 문화가 한 사회 안에 공존하는 상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디아스포라는 떠난 사람들이 아니라, 떠난 뒤에도 연결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디아스포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디 출신인가”만 묻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어떤 이유로 떠났는가?
무엇을 잃었는가?
무엇을 이어가고 있는가?
새로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고향과 현재의 삶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질문을 던지면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이주민 집단이 아니라, 현대 세계의 이동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렌즈가 된다.

 

참고 자료

  1. Encyclopaedia Britannica / Diaspora
    https://www.britannica.com/topic/diaspora-social-science
    디아스포라의 사회과학적 정의와 어원,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백과 자료다.
  2. Encyclopaedia Britannica / Jewish Diaspora
    https://www.britannica.com/topic/Jewish-Diaspora
    디아스포라 개념의 고전적 출발점인 유대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한 자료다.
  3. UNESCO / Diaspora
    https://www.unesco.org/en/query-list/d/diaspora
    디아스포라를 원래의 고향에서 흩어진 집단으로 설명하는 UNESCO의 입문 자료다. 이주, 갈등, 노예무역 등 역사적 배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4. IOM / Key Migration Terms
    https://www.iom.int/key-migration-terms
    이주, 이민자, 난민 등 디아스포라와 함께 헷갈리기 쉬운 기본 이주 용어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이주기구 자료다.
  5. IOM / Glossary on Migration PDF
    https://publications.iom.int/system/files/pdf/iml_34_glossary.pdf
    디아스포라, 이주, 난민, 송환, 통합 등 국제이주 관련 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IOM 용어집이다.
  6. IOM / Engaging Diasporas for Development
    https://www.iom.int/sites/g/files/tmzbdl486/files/jahia/webdav/site/myjahiasite/shared/shared/mainsite/policy_and_research/policy_documents/iom_research.pdf
    디아스포라가 출신국 발전, 송금, 지식 네트워크, 정책 참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한 자료다.
  7. UNESCO / Migration and inclusive societies
    https://www.unesco.org/en/no-racism-no-discrimination/migration
    이주와 포용사회, 차별 문제를 UNESCO 관점에서 설명한 자료다. 디아스포라를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8. Tufts University / Keywords in Race, Colonialism, and Diaspora Studies: Diaspora
    https://sites.tufts.edu/rcdkeywords/diaspora/
    디아스포라가 인종, 식민주의, 정체성 연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하는 학술 입문 자료다.

 

참고 영상

  1. What is Diaspora?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what+is+diaspora+explained
    디아스포라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입문 영상을 찾을 수 있는 검색 링크다.
  2. Diaspora Explained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diaspora+explained
    유대 디아스포라,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현대 이주 공동체 등 다양한 사례를 다룬 영상을 찾을 수 있는 링크다.
  3. Jewish Diaspora Explained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Jewish+Diaspora+explained
    디아스포라 개념의 대표적 역사 사례인 유대 디아스포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검색 링크다.
  4. African Diaspora Explained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African+Diaspora+explained
    대서양 노예무역, 식민주의, 흑인 문화와 연결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설명하는 영상을 찾을 수 있다.
  5. Korean Diaspora Documentary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Korean+diaspora+documentary
    한인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고려인, 재일코리안 등 한국계 이주 공동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찾을 수 있는 검색 링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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